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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복용 고교생 또 사망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로 인해 목숨을 잃는 10대들이 늘고 있다.     19일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달 초에도 노갈레스 고등학교 1학년생인 여학생 루나 히노호사(14)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 이는 지난 13일 할리우드의 번스타인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펜타닐이 함유된 마약성 알약을 복용한 후 학교 화장실에서 숨진 사건〈본지 9월 16일자 A-1면〉보다 1주일 앞서 발생한 것이다.     LAPD에 따르면 히노호사 역시 펜타닐을 복용한 후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갈레스 고교가 속한 롤랜드 통합교육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비극적인 사건을 알게 돼 매우 슬프다. 우리 학생들과 직원, 학생의 가족, 노갈레스 지역사회에 필요한 지원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의 규모는 지난 8년간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서 불안한 심리를 달래려는 청소년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펜타닐 함유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늘었고 복용자와 중독자, 사망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UC샌프란시스코 교수이자 연구원인 댄 시카론 박사는 “연방 정부 데이터를 보면 펜타닐이 함유된 알약만 210만개가 있다. 또 이들 규모는 분기별로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펜타민 약을 만들지 않는다. 따라서 이것들은 모두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시카론 박사는 이어 “위조 알약 문제가 심각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다”며 “이러한 알약들은 처방 약처럼 보이기 위한 모방 약이다. 모르핀보다 80배나 강한 강력한 오피오이드 펜타닐을 함유하고 있어 내성이 없는 청소년이나 어린이, 청년들에게는 아주 적은 양의 펜타닐이라도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디그니티 노스리지 메디컬센터의 미탈리 웨이드카 정신건강 전문의는 “신체적인 위험 외에도 친구와 급우들의 과다복용과 죽음을 목격한 청소년들은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점점 더 많은 약물을 사용하거나 잠재적인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와 의료계는 10대 학생들이 학교에서 펜타닐 테스트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약물 길항제(Naloxone)를 준비하는 등 펜타닐 오남용 대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연화 기자펜타닐 복용 펜타닐 복용 펜타닐 테스트 펜타닐 함유

2022-09-19

'단돈 5불' 마약 펜타닐, 학교가 위험하다

LA지역에서 청소년의 약물 복용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3일 할리우드의 번스타인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인근 공원에서 산 펜타닐이 함유된 마약성 알약을 복용한 뒤 학교 화장실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LA경찰국(LAPD) 살인과와 마약단속국(DEA)까지 나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련 제보를 당부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LAPD 살인과 관계자는 “공원 등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한 사건”이라며 “현재 청소년 약물 과다 복용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기 때문에 학생이든, 누구든 관련 정보가 있다면 제보를 해달라. 익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번스타인 고교 여학생 사망 사건은 그동안 끊임없이 계속됐던 청소년 약물 과다 복용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LA지역 마약 재활 기관인 나눔선교회(한영호 목사)측은 “최근 수년간 펜타닐이 널리 퍼지면서 청소년 약물 복용 문제는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른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나눔선교회 정근택 전도사는 “자녀의 펜타닐 복용 문제 등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한인 부모들도 이미 많은 상태였고 사례를 들어보면 정말 심각한 경우도 많다”며 “부모들은 자녀들이 마약을 어떻게 구하나 싶겠지만, 요즘은 단돈 5~10불만 있어도 어디서든 펜타닐을 손에 쥘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LA타임스도 이번 사건으로 학부모 사이에서 청소년 약물 문제의 심각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15일 보도했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이미 청소년 약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LAUSD는 지난 6월 학부모들에게 공문을 발송, “LA카운티 내 학생들 사이에서 불법 약물, 과다 복용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경종을 울렸다.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14일 성명을 발표, “학생들의 약물 과다 복용 문제의 심각성은 그야말로 재앙이자 전염병 수준”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은 값이 싸면서도 기존 마약보다 수십 배 강력한 환각 효과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색무취에 알약 형태로 포장돼 있어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고, 청소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나탈리아 루이즈(14)양은 이날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에서 마약을 구입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체이 페이(9학년)양 역시 “중학교에서도 약물 문제가 심각한 이슈였는데 고등학교에 와보니 과다복용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 청소년 사이에서는 마약과 관련한 은어가 수백개에 이른다.   본지가 법무부 마약 관련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펜타닐과 관련해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은어만 해도 ‘아파치(apache)’ ‘차이나 화이트(china white)’ ‘롤리팝(lollipop)’ ‘그레 이트 베어(great bear)’ ‘블루 돌핀(blue dolphin)’ 등 30여개가 넘는다.   학부모 김석민(46·LA) 씨는 “자녀와 대화를 해봤는데 그런 약물을 사고파는 아이들끼리는 이미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고 하더라”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충분히 구할 수 있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LAPD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약물 거래가 이루어졌던 번스타인 고등학교 인근 렉싱턴 공원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카발로 교육감은 제보를 당부하면서 “많은 이들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지 알고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말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악순환과 위협을 끊어내려면 반드시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제보: (213) 382-9470·(800) 222-8477 장열 기자펜타닐 마약 펜타닐 복용 번스타인 고등학교 마약성 알약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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